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은 글은 관리자에 의해 임의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해남군청 안전도시과 사회복무요원 김주형입니다.

  • 작성자 김주형
  • 작성일 2021-06-23

불현듯 찾아 온 코로나와 함께 한 지 어언 2년이 되어 갑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의 하루는 안녕하신지요?<br/> 제목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저는 2021년 6월 23일 현재 해남군청 안전도시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에 앞서 이 글에 대해 저희 과를 비롯한 그 어떤 분에게도 쓰라는 지시나 부탁을 받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군청에서 근무한지 1년이 넘다보니 저도 어느덧 '공무원다운 걱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위와 같은 내용을 강조한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은 절대 어느 누구의 부탁이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닌 저 김주형 지극히 개인적인 의지로 1년 4개월 동안 안전도시과 직원분들과 함께 일하며 느꼈던 제 감동과 그분들에게 해남군민을 대표하여 조그만한 감사를 헌사하고자 작성하는 글입니다. 감사한 독자분들께서는 특히 이 글을 읽으실 때 위와 같은 점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br/> 2020년 3월 2일, 저와 안전도시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생에 첫 군청 방문에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생에 처음으로 군청에 들어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으며 사회복무요원을 배정하는 안전도시과를 찾았습니다. 그 첫날 안전도시과 풍경이 아직도 제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이 곳 사람들은 뉴스에서나 나올 법한 노란 잠바를 걸친 채 A4 뭉탱이를 들고 이리저리 아침부터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모든 프린터에서는 인쇄 자료가 멈출 줄 모르고 쇄도하고 있었고, 당시 이 과의 가장 높은 사람처럼 보였던 사람(오필규 과장님)으로부터 해서 장순민, 김융 직원들이 모두 땀 흘리며 '준비됐어? 준비됐어?'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br/> 제 존재가 혹여나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용히 빈자리에 앉아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쯤 흐르자 노란 잠바 직원들은 모두 사라지고 과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당시 복무요원 담당자인 장순민 주사님은 저에게 “주형아, 너는 우리랑 같이 일하자~.”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것이 저와 안전도시과 인연의 시작이자, 그리고 코로나와 불편한 동거의 시발점입니다.<br/> 코로나 정국이 시작되면서 안전도시과와 안전도시과에서의 사회복무는 ‘빡세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 어떤 표현도 이보다 더 작년 안전도시과의 상황을, 그 중 안전총괄팀의 상황을 적절히 표현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빡센 안전도시과 직원분들 특히 제가 배정받은 ‘안전총괄팀’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제 딴에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br/> 작년 한 해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방문한 코로나로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공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남군도 그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손발 걷고 뛰었습니다. 과장님과 총괄팀장님은 마스크 공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얻기 위해 사정했고, 안전도시과 직원들은 해남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마스크가 도착하면 그를 창고에 저장하고 각 읍면별로 상자를 전달하였습니다. 마스크뿐만 아닙니다. 손소독제, 소독약 등등 코로나와 관련된 물품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고자 정말 수시로 전화 받고 전화 하고 그리고 땀 흘리며 보냈습니다.<br/> 안전총괄팀은 아침에는 중대본 회의 자료 준비와 회의 준비, 그리고 오전과 오후는 마스크 확보 전쟁, 늦은 오후에는 각 읍면실과별 코로나 상황을 취합하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하루를 수고하고 다들 자리를 정리할 때에는 혹시라도 코로나 확진자가 등장할까 조마조마하며 늦은 밤까지 때로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상황실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해남 사람들에게 즉각적으로 코로나 전국 그리고 해남 상황을 알리고자 날마다 수십번씩 재난 문자를 작성하였습니다. 점심때조차 전화를 받으며 사무실로 뛰어가는 상황이 부지기수였으며, 식사를 거르기도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해남에 확진자가 나오면 또 다른 감염자가 있지는 않을까, 감염경로를 뒤지고 확진경과를 기다리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안전총괄팀은 해남군의 코로나 확산을 최전방에서 사수하며 굳건히 지키고 그 상황과 대비책을 지휘하는 코로나19 컨트롤 타워 역할을 그 어떤 곳보다 돈독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생각합니다.<br/> 솔직히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신분으로서의 한계와 군청에서 일한 경험도 길지 않아 다른 과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또 코로나에 대한 세부사항을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사람의 해남군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과 같이 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또 다른 한 사람으로서 뉴스와 페이스북,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각 지자체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해남군의 각 실과소읍면이 코로나에 대해 어떻게 임하고 있는지 충분히 직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더라도 제가 본 해남군은 그 어떤 지자체에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몇 수는 앞서는 선제적인 방어를 하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모든 코로나19 상황을 지휘하는 안전총괄팀이 있었습니다.<br/> 2021년 6월 23일 5시 48분 지금도 안전도시과 안전총괄팀은 그 어떤 곳보다 땀 흘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전역하는 그 날까지 안전총괄팀의 일원으로서 그 본분을 다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역 후에도 코로나 방역 뒤에는 이 팀의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간직할 것입니다.<br/> 안전도시과 안전총괄팀에 근무하며 해남을 자랑히 여길 수 있게 되었으며 해남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필규 과장님, 노건기 팀장님, 김융 주사님, 손집념 주사님 그리고 지금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이대주 과장님, 오봉호 팀장님, 고도성 주사님, 장순민 주사님, 유재원 주사님에게 존경을 표하며 이 글을 빌려 헌사합니다. 제가 쏘아올린 이 글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되어 그 분들의 가슴에 열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br/><br/> “해남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공공누리 자유이용허락(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담당부서 총무과 행정팀 문의전화 061-530-5235
  • 최종수정일 2023-07-05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