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

12일 1회 달마고도 걷기 행사에 참여한 후 남도명품길의 매력에 푹 빠져 16일 2회 걷기 행사에도 참여했습니다. 1회는 달마고도 전 코스를 일주하였는데 이번에는 미황사 일주문에서 출발 ~ 몰고리재, 십자혈을 거쳐 땅끝전망대. 땅끝탑까지 걷는 코스였어요. 여섯 시간 정도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였죠. <br/><br/>다른 지역에 비가 내린 영향인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걷기에 알맞은 날씨였답니다. 참여자들은 조별로 숲으로 들어갔어요. 우리 팀은 2조, 이현숙 인솔자님 뒤를 따라 걸었는데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처럼 참여자들을 능숙하게 이끌어 주었어요. 발을 헛디딘 일행에게 발목 주변에 파스를 뿌려주어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앞서가는 일행에게는 적당한 통제도 하며 리더쉽을 발휘하더군요. <br/><br/>목포, 강진, 영암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한 이들이 함께 걷는 길이었지만 금세 정이 들어 음식도 나눠 먹고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며 걸었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미처 따라서 오지 못한 분이 있으면 간간이 기다려주고 전망 좋은 곳에서는 사진도 찍어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겼죠. 처음 만난이들인데도 마치 오래된 산악회 회원들처럼 우리는 행복한 추억을 마음에 가득 안고 관광과 축제팀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차가 주차된 미황사로 돌아왔습니다. <br/><br/>주말에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텐데 이른 시간에 나와서 하루를 봉사해 주신 2조 이현숙 인솔자님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