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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해남의 첫 이미지
작 성 자 김태곤 등록일 2013-08-25 00:00:00.0 조   회 3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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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휴가는 남도여행으로 잡았다. 연일 폭염으로 여행 길이 상쾌하지만은 않았다. 계속 에어콘을 틀고 대전에서 강진을 거쳐 해남으로 갔다. 산림이 우거진 곳에서도 창문을 열면 후덕지근한 바람만 들어 왔다. 우선 해남에 가면 신윤복과 대흥사를 찾아보라는 지인의 말에 따라 신윤복을 네비게이션에 찍었다. 여러개의 목록이 나왔다.고민을 하다 그 중 신윤복유적지를 찍었다. 시골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대흥사 이정표가 보인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에서는 대흥사 주변에 있다는 신윤복유적지가 아직 멀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두리번거리는데 신윤복생가라는 안내판이 언뜻 지나간다. 어? 그러면서도 네비게이션을 믿고 계속 달렸다. 조금 지나니 신윤복유적지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괜한 기우를 뒤로하고 이정표를 따라 조그만 길로 접어 들었다. 경운기 도로 같은 좁은 도로에 접어드니 이정표도 사라지고 네비게이션은 계속 십여분를 더 가게했다. 이제 시멘트 길도 끊기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다. 조그만 공터에 차를 대고 '더 올라가야하나?' 길을 물색하고 있는데 봉고차 두대가 내려온다. 무슨 풍수지리연구회라는 표시와 식당 안내판을 붙이고 경기도 번호표를 하고 있다. 차 속에는 40~50세 되어보이는 남여가 가득 타고 있었다.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다가온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이곳이 신윤복유적지 맞냐고 물었다. 

  "여기 무덤 뿐이 없어요. 우리도 길이 험해 돌아가는 중예요. 빨리 나가요."

  "이곳이 신윤복기념유적지 인가요"

  다시 물었다.

  "아~ 빨리 문 닫아야 하니 나가요." 

  "무슨 문요?"

  "아~ 글쎄 빨리 나가라니까요?"

  해남군에서 도로에 만들어 놓은 커다란 이정표와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 곳까지 오면서 출입문이나 출입제한 표시는 없었다. 그런데 무조건 문 닫는 다고 빨리 나가라고 성화다. 너무 다그치는 바람에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차를 돌려 쫒겨 나왔다. 나오다 보니 작은 철봉이 하나 올려져 있다. 무슨 경고 표시도 안내판도 없다.

  이것이 해남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한 사람이다. 물론 경기도 번호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지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큰 도로부터 유적지라고 이정표가 된 곳을 차단 할 정도면 그 곳 관계자 일것이다. <아니면 도굴꾼 인가?>

 '남도 여행의 첫 이미지... 해남

  정감은 커녕 형식적인 인사마저도 할 여유가 없는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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