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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첫 해남땅끝 여행기 (만족과 실망)
작 성 자 김경희 등록일 2014-08-08 00:00:00.0 조   회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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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나고 자라다 결혼을 하면서 충북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전라도에 여행을 담양 남원을 제외하곤 더 멀리 가본적이 없는데 이번 여름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우리나라 최남단으로 가보자해서 남해를 갔다가 땅끝마을로 가는 계획을 잡고 출발을 했다

긴 장마로 남해에서는 여행기간 내내 비가 오다 해남으로 넘어오면서 맑은 날이 계속 되어 아주 기분이 들뜨고 설레였죠

우리가 캠핑을 위해 자리잡은 송호해변은 그야말로 조용하고 아름답고 식수대와 샤워장 화장실이 가까운 곳에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우린 이틀밤을 거기서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즉석밥이랑 컵라면이 떨어져 오토캠핑장에서 제일 가까운 슈퍼에들러 사가려는데 그곳에 주인아주머니가 우리가 부탁도 하지않은 친절을 베푸시는거에요

밥을 전자렌지에 데워줄까요? 라면 뜨거운 물을 부어줄까요? 하면서요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물어봐주시길래 너무 친절하시다 좋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린 금방 먹을게 아니었기에 안해주셔도 된다고 괜찮다고 했죠 

그러고 난뒤 우리 텐트로 돌아와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시간이 흘러 밥 하나를 빨리 데워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까 갔던 슈퍼가 생각 나 데워주시겠지 하고 갔었죠

들어서서 아주 정중히 "죄송하지만 밥 하나만 데워주실수 있나요?"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대뜸 하는 말이 "싫어요!" 였습니다

전 처음에 농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즉석밥 입구를 뜯었더니 그걸 왜 뜯느냐며 뺏어가면서 계산대 옆에 꽂혀있건 어떤 용도의 가위인지도 모를 가위로 중간부분에 푹 찌르는 겁니다

그러면서 전자렌지에 넣으면서 "아까는 해주겠다고 해도 안하다하더니 이제와서 해달라고 그러냐"면서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전 너무 황당하고 기가 막힌 상황이라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지? 내가 뭘 잘못한건가?

전자렌지가 돌아가는 내내 그런 생각만 들면서 관광지에서 바가지를 씌우는것는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자신이 시키는데로 하지 않고 거절했다는 이유로 사람한테 이렇게까지 대한다는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디를 다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찌 대꾸도 못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러고보니 뒤늦게나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여기에다 제 억울함을 전해야겠다 어쩜 그러면 나와같은 사람이 생기지않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충북에서 땅끝까지 정말 멀고 아이를 데리고는 자주 갈 수 없는 곳입니다

좋은곳 아름다운 것 멋진것만 보고 올줄 알았는데 그런 황당한 일을 겪고보니 다음에 땅끝마을을 떠올릴때면 송호해변의 멋진 노을과 함께 그 슈퍼아주머니의 어이없는 표정과 말이 같이 떠오를것 같습니다


부디 저와 같은 일을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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