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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죽마을중구제

위치 : 전라남도 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353 일원
문의
문화관광과 문예관광담당 : 061-530- 5919 / 해남군 관광안내: 061-532-1330 / 061-530-5915

찾아오시는 길

소개

소죽마을에서 중구할머니를 모시는 제이다.
소죽마을은 송지면 면소재지인 산정에서 남서쪽으로 약 2Km 쯤에 위치해 있다.
이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9월9일에 첫닭이 우는 새벽 마을 뒷산인 중구산에 있는 중구제각에서 지낸다. 중구제 전날 9월 8일에는 마을 샘을 청소하고 금줄을 쳐서 제관 이외에는 샘물을 긷지 못하도록 한다.
또 한마을에 임산부가 있으면 친정으로 보내고, 혹여 아이를 낳거나 동네에 불상사가 있으면 제를 ekmda 달로 연기한다. 마을 골목과 집앞에는 부정을 막는 황토를 까는데 이를 ‘도량케 한다’ 고 한다. 과거에는 제일(祭日)이 가까워 오면 제를 지내는 날로부터 10일 전 음력 8월 그믐에 마을 중구회의를 소집해 오행에 의해서 제주와 제관을 연령에 제한없이 선정하고 제주를 선정하는 기준은 그해에 부정이 없는자를 우선으로 해서 생기를 가려 생기복덕에 맞는 남녀 한사람씩으로 제주를 정한다.

또한 중구제를 지내는데 시중을 드는 사람인 남자 '바리채'도 5명을 저1관으로 선정한다. 선정된 제주는 음력 9월 8일 하루 전날까지 정성을 다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소대변 후에는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언쟁하거나 부정한 것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제주댁에 한해서는 제당 하루 전날인 음력 초여드렛날부터 금줄을 치고 부정한 사람의 츨입을 금한다.
또한 제관댁에는 황토흙을 뿌려 부정을 멀리하는데 일반가정도 황토흙을 뿌린다.
제일에 상가가 생기거나 개가 죽으면 제사를 다음날로 미루며 8일 해뜨기 전 마을 전체 주민들은 안길, 길가, 집안, 우물 등을 청소하고 우물에 금줄을 치고 대문에 황토를 뿌리며 우물에 채일을 씌우고 제장에 영(令)을 꽂는다.
또 해뜨기 전 각 가정에서 미리 우물물을 긷고 이후에는 제주만 우물을 사용한다. 제물은 민어1수, 조기7수, 군고기7수, 감7개, 떡3되, 돌갓, 고사리 늠북 등을 남자제주가 장만한다.

제사 내용은 민어1수는 제가 끝난후 제를 지낸 자리에 묻고 7수의 조기와 군고기는 일곱상에 각각 1마리씩 놓는다. 음력 9월 초아흐렛날 새벽 3시가 되면 마을 뒷산 중턱에 제주 2명과 심부름 하는 5명의 바리채만이 산에 올라가 새벽 5시까지 제를 거행한다.
음식이 마련되고 상차림이 끝나면 상차림굿으로 나팔과 북, 꽹과리로 제의 시작을 알리고 남자제주가 절 3번하고 제주가 술을 헌작하면 농악을 다시 울리고 불지 20장, 창호지 1장을 가지고 소지(燒紙)를 올린다.
소지는 맨먼저 액운방지 소지를 올리고 중구할머니께 마을의 안녕과 병충해 방제, 가축의 무병, 마을어르신의 장수를 기원하는 소지를 올린다. 제를 지낸 후에는 굿물을 치며 제주집에 마을 전체 주민이 모여 제물을 나누어 먹으며 마을 단합을 다진다.
현재 중구제각은 1994년에 지었으며 이전에는 소나무를 당할머니로 모시고 소나무 주위를 돌로 둥그렇게 쌓아 놓은 형태였으나 소나무가 죽자 제각을 지어 제를 모시고 있다.
제관이 지켜야할 금기사항이나 지켜야 할 일 등이 많아 사람들이 제관으로 뽑히는 것을 꺼려하게 되자 2006년 부터 보경암 스님이 제를 주관 하고 있으며 마을 이장을 비롯하여 2~3명이 스님을 도와 제를 모신다.
중구제에서는 마을의 축년과 각 가정의 평안,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무사 안녕 등을 빌며 소지를 올린다. 제가가 끝나면 군고패들이 군고를 지면서 마을 사장에 있는 두그루의 은행나무 주변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