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열린군수실

군수님 안녕하십니까<br />
저는 광주에 살고 있는 최형호라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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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아버님 고충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br />
아버님이 현재 화원면 마산리에 농사를 짖고 계시는데 벼배기를 못하여 일주일전(10. 11)에 저한테 기계(콤바인)를 좀 알아봐 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br />
그래서 "마을이나 인근에 있는 분들한테 부탁을 해서 일을 하셔야지 광주에 있는 제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라고 말씀드렸더니 "오즉 답답했으면 전화 했겠느냐"고 하시더군요<br />
말씀인즉, 약 한달 전부터 아는분 한테 벼를 배어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렇게 한다고 약속을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바빠서-, 기계가 고장나서-, 경지정리가 안되어 일하기가 어렵다- 등" 하면서 지끔까지 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br />
벼는 쓰러지고, 떨어져서 아버님이 화가나서 벼 배는 것을 포기하고 그 사람한테 손배배상 청구를 해야 겠다고 합니다. 물론 말이 안되는 것이지요. <br />
저도 전화를 해서 비용은 달라는 대로 다 줄터이니 도와달라고 했는데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br />
아마도 요즘 수확철이라 인근 농장주변의 대단위 일을 하느라 우리집 같은 곳은 아예 일을 하려하지 않은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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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러나 자식된 도리로서 <br />
그냥 두고 볼수가 없어 제가 근무하는 직장의 아는 분들(무안, 장성, 영암, 해남 에 고향을 두신분)을 다 동원해서 비용은 얼마든지 줄테니 좀 도와달라고 알아 봤는데 거리가 멀다, 시간이 없다 등으로 절대 불가라고 합니다. <br />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br />
예전처럼 수작업으로 할수도 없고, 자식 같은 나락을 썩히기도 어렵고 -- <br />
돈도 돈 입니다만 부모님이 나락때문에 얘가 타서 죽을 지경입니다.<br />
참고로 아버님은 금년에 후두암으로 장기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상태이고, 어머님은 척추수술로 거동이 불편하여 일을 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br />
관에서 군민을 위하여 해줄수 있는 방법이 없는것인가요?<br />
답답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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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기달릴 수 없는 문제이고<br />
혹시 군에서 이런 농민을 위해 지원을 하거나<br />
중계를 해줄 수 는 없는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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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경지정리가 안되어 있습니다만<br />
지금까지 콤바인이 무리없이 일을 했던 곳입니다.<br />
약 8마지기 정도되며, 하루가 급하다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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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이러다가 아버님이 화병으로 돌아가실까 걱정이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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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br />
사적인 가정사 입니다만, 해결방법이 없어 글을 올립니다. <br />
군정에 이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만,<br />
어려운 군민의 사정도 헤아려 주시는 존경받는 군수님이 되셧으면 좋겠습니다.<br />
그럼,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br />

  귀하의 가정의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br />
  민원인께서 18일자(595호)로 제출하신 민원에 대하여 19일 친환경농산과장이<br />
직접 현지 출장한 결과 민원인의 부친께서 콤바인으로 수확해 줄 것을 요구하셔서 <br />
  해당마을 콤바인 현황을 확인해 보니 콤바인 2대(6조식, 4조식)가 있으나<br />
6조식은 현지여건상 작업이 불가하고 4조식 소유자는 개인 형평상 작업이 불가하여 인근마을 및 면 ? 군에 작업 가능한 사람을 찾아 2차에 걸쳐 현지답사를 하였으나<br />
콤바인 작업이 불가하다하여 수확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br />
  군에서는 작업 가능한 사람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도와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