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도약! 살맛나는 으뜸해남

꼼지락캠핑

남도답사 일번지, 해남으로 오세요

  • 작성자 신용석
  • 작성일 2023-10-28


"땅끝" 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있습니다. 토말(土末)이라는 한자어에서 느껴지는 울림과는 다른 것이죠.

그 울림에 끌려서 30년 전 대학생때 배낭여행으로 땅끝을 찾았었고, 다시 30년이 흐른 후
다시 해남에 왔습니다. 하지만, 해남에는 땅끝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해남여행의 처음은 땅끝에서 시작해야겠지요. 땅끝 전망대에 올라서
저 멀리 보길도를 바라보시고, 어부사시사를 읊던 윤선도의 자취를 찾아
갈두항에서 배를 타고 보길도로 가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땅끝탑에 내려가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인생에서 시작과 끝을 한 번 생각해보시지요.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사람의 손으로만 만든 달마산 둘레길, 달마고도를
추천해드립니다. 출가길, 수행길, 고행길, 해탈길이라는 별칭처럼 달마고도를
걸으면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불제자들의 그 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둘레길을 마치신 후에는 미황사에서 물 한잔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나는 체력이 안 돼서 둘레길은 자신이 없으시다고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시면
편안하게 두륜산의 절경과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영화 서편제를 찍었던 청산도는 물론이고
멀리 한라산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후에 조금만 더 가면
두륜산 대흥사가 있으니 잠시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산을 보셨으니 이제 바다로 가야죠.
해남은 삼면이 바다지만, 충무공의 숨결이 있는 우수영으로 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바다가 소리 내 우는 길목, 울돌목(명량)에 가시면 왜 이곳이 소리 내 우는 곳이라
불리는지, 어째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여기에서 12척의 배로 일본 수군을 몰살시킬 수
있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스카이워크를 따라서 걸어보는 것도 좋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높이 하늘에서 울돌목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각각 느낌이 다르니 두 가지 모두 경험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진도대교를 건너서 진도 타워에서 울돌목의 조망을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좀 더 여유가 되신다면 남종화의 산실인 운림산방까지 가보시면
더 좋겠지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해남의 매력 중 극히 일부분입니다.
시간 내어 천천히 땅끝에서 해남을 순환하며 돌아보세요. 시간이 좀 더 되시면
해남에 방을 잡고 진도, 완도, 강진, 목포로도 가보시고요. 해남은 남도 답사 일 번지랍니다.
지금 바로 가방을 챙기세요.

공공누리 마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담당부서담당부서담당자 문의전화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