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

올린 글이 사라져서 다시 올립니다.

요즘 전화 없는 사람 많습니다. 전화번호를 꽃표로 해 두셨군요.

핸드폰이 진짜고 전화는 보시다시피 대충 썼어요.

작년에 이 곳으로 귀농한 김하영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저희가 이곳에 와서 서울에서와는 달리 분리수거 할 때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유리, 플라스틱, 캔 이 것 밖에 없는데다가 옷과 같은 것, 종이나 스티로폼 비닐 그리고 음식물 등 다양한 것이 많은데 잘 만들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동네분들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태우라고 만 하더군요.(군에서 교육 안 한다는 거죠)

대부분의 귀농인들은 자연을 생각하며 귀농을 합니다. 파괴하려고가 아니고

저희는 그럴 수 없어 군청과 마산면 사무소에 문의를 한 뒤 시키는대로

종이는 종이대로 과자 껍질과 같은 비닐류는 비닐류대로 스티로폼끼리 모아서 버리고

나머지는 쓰레기 봉투를 사와서 버렸습니다.(돈 주고 버렸는데 의심받은 거죠)

음식물쓰레기는 퇴비 만드는데 사용하구요

그런데 최근 옆집 아주머니께서 동네사람들이 저희 욕을 한다고 쓰레기 치우라고 해서

가 봤더니 온갖 쓰레기가 막 버려져 있었습니다. 저희가 버린 것이 아닌 온갖 쓰레기들과 저희가 버린 한달도 넘은 비닐류와 박스류가 한데 뒤 섞여 있더군요.

이 마을 사람은 모~~두 다(심지어 부탄가스도) 태우기 때문에 우리와

몇 집 밖에는 없다는 군요

그래서 가장 젊은 그것도 외지인인 우리에게 다 덮어 씌웠습니다.

버리라는 대로 버렸는데 한 달도 넘게 비닐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은 점

플라스틱도 마음에 드는 큰 것만 가지고 가고 맘에 안 들면 바닥에 버리고 가는

쓰레기 수거 방식, 제가 듣기로 화요일날 수거한다고 했는데 오고 싶을 때 오고

가져가고 싶은 날만 가져가는 수거 방식

더 당황스런 이야기도 있어요 자들이 알면 정말 좋아할 이야기

마을에 최근에 공사를 해서 시멘튼지 콘크리트인지 업자가 공사만 하고 잔뜩 버려

놓은 거 면에서 그런 건 가지고 가지 않는다고 해서 마을 분들이 산에 실고가서

버렸다는 이야기

제가 시골에 와서 느낀 것은 건물과 차가 없어 다행이지 더 더럽고 개념 없다는 것

비닐하우스 위에 씌우는 그늘막 같은 것을 태워서 며칠이 지나도 그 길을 지나다니기

힘든 독가스를 뿜어대고 친환경 입으로만 하고 전혀 어떤 교육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태우거나 버리도록 종용하는 분위기

첫째 이제 매주 화요일 내놓은 쓰레기를 다 가져가지 않으면

둘째 주민 교육 시키지 않으면

이번에는 도청으로 민원 넣겠습니다.

말로만 쌓은 친환경 이미지 귀농인이 많아질수록 무너져 가는 건 아시죠?

생각과 다른 것을 직접 보게 되는 사람이 늘어간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