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넉넉한 인심을 기대하며

  • 작성자 최민수
  • 작성일 2011-05-05
저는 충북제천의 의림초등학교에서 배구 감독을 맡고 있는 교사입니다.

지난 4월30일부터 5월4일까지 제66회 전국종별남녀배구선수권대회에 저희학교 배구선수 10명을 데리고 해남을 찾았습니다.

워낙 규모가 큰 대회인지라 3주 전부터 숙소를 잡지 못해 고생을 했고, 어렵게 두륜산도립공원내 0흥0모텔에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4월 30일 빗길을 8시간 달려 저녁 9시경 모텔에 도착하였습니다.

 방을 살펴 본 순간 도저히 초등학교 선수들을 데리고 잔 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두운 방과 곰팡이 냄새, 음산한 욕실 등



선수 관리를 해야 하는 제 입장에서는 할 수 없이 숙소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방에 데리고 가서 제게 무슨 냄새가 나냐? 이정도면 깨끗하지? 하면서 당신의 입장을 고집하였고 나가겠다는 제 말에 5월 5일까지 예약을 해서 다른 손님을 받지 못했으니 피해를 보상하라며 예약한 날짜에 대한 방값으로 80여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초등학생이며 예약 전에 방이 깨끗하다고 하여 예약했고, 대회 결과에 따라 일찍 나올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건만.....



너무 불쾌하였습니다.

늦은 밤에 도착하여 30일 날 영업에 방해를 했다면 위약금을 물겠다고 했더니 당일치 16만원을 내라고 계속 주장하였고, 저는 6만원의 위약금을 내면서 해남군청에 항의하겠다고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방을 구하지 못하여 제가 찾은 그 모텔을 소개해준 다른 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방이 초등학생들 자기에 맞지 않으니 해약하는게 좋겠다고 제 뜻을 밝혔고, (괜히 소개 해 주고 욕 먹기 싫어서)

아마도 그 선생님도 해약하겠다고 전화를 했나 봅니다. (그 팀은 5월 1일날 들어가기로 했었고, 해약 시점은 4월 30일이었습니다.)

역시 그 팀에게도 사장님은 저희팀에 했던 것과 똑 같이 위약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하고, 계좌번호와 위약금을 넣지 않으면 학교로 전화하겠다는 문자를 넣었습니다. (직접 확인했음)



 사장님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남을 찾은 손님에게 더군다나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이러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지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차라리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큰소리로 싸우기 싫어서 위약금을 물고 나왔지만 지금 생각해도 사장님의 행동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예약을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 예약을 했으니 당연히 써야한다는 억지 주장은 손님이 왕이 아니라 주인이 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땅끝마을 해남의 좋은 이미지가 한 분의 불친절과 무리한 요구로 다시는 해남을 찾고 싶지않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해남군청 관계자님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지 않은 글 올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사장님에게 제가 드렸던 말씀이기에 지키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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