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

저는 성동1길에서 공방을 운영합니다. 1년 넘짓 이사와서 지금까지 늘 보면 항상 길이 너무 깨끗하고 쓰레기가 지저분히 쌓여도 잠깐 새 보면 정리가 되어 있었고 깨끗해져 있어서 도대체 누구일까하며 궁금했었어요. 앞집 어르신이시더라구요. 늘 청소를 하셔서 당신 집 앞이라 저리 치우시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운전하며 출근하는데 집앞보다 많이 떨어진 곳을 정리하고 계셔서 너무 놀랐습니다. 내 집 앞도 아닌 조금 떨어진 동네 입구를 치우시고 한참 후엔 다른 동네 입구를 치우시고 계시더라구요. 연세도 조금 있어 보이시는데 너무 부지런하시고 싫은 소리 없이 묵묵히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그리고 날도 더운데 쓰레기와 집기들을 정리하시는 어르신이 너무 멋집니다. 이 어르신 아니면 이곳은 쓰레기산이 될 수 도 있는 상황일거라 생각도 해봅니다.젊은 저희들이 해야하는데 부끄럽네요.이 어르신은 해남의 큰 산이십니다. 존경스럽고 감사함며 알리고 싶어 좋은 자리에 글 남깁니다.성함을 알면 더좋은데,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