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민입니다. 해남군 행정을 칭찬하고자 글을 씁니다.

몇 주 전, 동생과 함께 달마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각 구간 마다 스탬프를 찍어 인증하면 완주 시 인증서와 메달을 준다고 하더군요. 동생은 벌써 3회차입니다. 전에는 종이에 스탬프로 찍는 형식이었는데 올해부터 큐알 인증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국 자전거 종주길처럼 스탬프 북에 직접 도장을 찍는 방식을 좋아하는데, 종이 낭비도 되고 또 관련 인력을 상주시켜야 하므로 이같은 변경은 납득이 되었습니다.

둘레길은 정말 좋았습니다. 각 구간마다 특색이 있어서 질리지 않았습니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숲이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습니다. 원래는 가능한 한 빠르게 주파를 하려고 했으나, 사진을 찍고 구경 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둘레길은 이른 봄인데도 잘 정비가 되어 있었고, 전자 큐알 시스템도 무리없이 잘 작동하였습니다. 인증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지 다음 스탬프 장소에서 다시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 건 옥의 티였습니다.

둘레길 종주를 마치고서 돌아가는 길에도 해남군의 빼어난 절경을 보면서 감탄해마지 않았습니다. 대체적으로 관광시설이 잘 정비가 되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늘 등기로 완주인증서와 메달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완주인증서도 단가가 높은 부자재를 써서 정성스럽게 제작되었고, 완주 메달과 뱃지도 만듦새가 정말 훌륭합니다. 어디 자랑스럽게 보여줄만 합니다.

이런 기념물을 제작하고, 또 지역 불문하고 무상으로 등기 발송하는 게 예산 상 부담이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서비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전에 행정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 나네요. “행정은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행정은 공공 서비스다.”

좋은 행정을 하고 계신 해남군 공무원 여러분과 군수님 비록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다음에 또 달마고도에 오르게 되면 쓰레기 봉투를 들고 가서 등산객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들을 치우겠다고 동생과 함께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