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청

4월초에 해남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지 20년도 넘은 작은 외할아버지(자녀가 없으심)가 해남 공동묘지에 계신다는 것만 알고서 다른 가족과 함께 이장해드리고 싶어하시는 엄마의 바램으로 묘를 찾으러 해남소재 공동묘지 세 곳의 주소만 가지고 무작정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연고라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쉽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에 너무 감사하게도 해남읍사무소 주민복지팀장님께서 묘지를 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가족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못할 것같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라고 기억합니다. 팀장님과 직원 몇 분이 젖은 땅과 수풀을 헤치고 직접가서 찾아봐주시고 지금은 없어진 요양시설의 총무분 연락처까지 알아내 정보를 찾아봐주셨습니다. 공설묘지 신고대장에는 분명히 6묘역이라고 기재되어있는데,그 때 상황상 신고대장만 믿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도면까지 찾아서 친절히 표시하여 보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로 도와주시고 저희 사정을 흘려듣지 않으시고 끝까지 본인 가족의 일보다 열심히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모습에 너무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저희 엄마를 비롯해 저는 물론 저희 가족 모두 너무 감사한 마음을 잊지못할 것입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이장해드린 할아버지도 너무 행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우거진 수풀을 뒤지느라 그런지 손도 다치셨던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이렇게 훌륭한 공무원분이 계시는 해남읍분들이 부럽기까지했습니다. 감사함을 전달할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서 민망스러울 뿐입니다.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첨부파일:친절한 묘역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