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조철환씨, 20년 술병수집 전시관 마련

  • 작성자 윤영록
  • 작성일 2010-11-08
  • 조회수 1517
1,000여종 술병 수집 목표, 보다 좋은 전시관이 마련되면 기증 예정

해남 삼산면에 20여년동안 술병을 모아 작은 전시관을 마련, 지역민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술을 통해 전국 8도의 지역적 특징과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이곳, 해남 삼산면 평활리 황토그린민박집에 가면 20여 년 동안 술병을 수집한 조철환씨(63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예비군 중대장으로 활동하던 군인시절, 여행을 좋아했던 조철환씨가 이천 진로 소주공장 방문했을 때 몇 백 년 된 프랑스 와인의 높은 가치를 보고 술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취미로 시작해 어느새 620여종의 술병을 모아 작은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술병하나를 가리키며 골동품점을 뒤져서 구입한거에요”라며 뿌듯하게 말하는 그.
우리들이 쉽게 먹고 버리는 술병들이 조철환씨에게는 소중한 수집품이 된다.  
양주부터 소주, 과일주까지 종류별로 수집한 전시관에는 지금은 생산되지 않지만 80년대 고급 술 시장을 지배했던 나폴레옹과 캡틴큐 등 투박한 병 모양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해녀모양의 술병을 보며 제주도를, 소주병에 딸린 크라운캡 병뚜껑을 보며 옛 시대를 떠올릴 수 있다. 운이 좋은 날에는 귀한 술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조철환씨는 관광을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주류코너이다. 월급날이 되면 각 도시를 다니며 지역 술을 구매하기도 하고, 외국여행을 간 지인들이 그를 생각해 술병을 들고 오기도 한다. 처음 술병 수집을 시작할 때 이해하지 못했던 아내도 이제는 색다른 술병을 보면 챙겨오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조철환씨는 모아진 술병을 보며 힘든 일을 겪을 때 마음을 달랬고, 옛 시절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가을국화, 예술 등 이런 술 이름은 어찌나 예쁜지, 처음 술을 구매하면 며칠은 내 옆에 간직하며 보다가 전시장에 올려놓는다”고 말하는 조철환씨는 술병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조철환씨는 1000여병의 술병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시간이 흘러 지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다면 기꺼이 기증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세월의 흐름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그의 마음이다.
사진설명 : 술병전시관을 마련한 조철환씨가 자신의 전시관 해남 삼산녹산주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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